오늘 어머니 49재 지냈습니다.

오늘 어머니 49재를 장화동 선산에 가서 지냈습니다.
어느 멋진 분이 도와주셨습니다.
요즘 세태에 친자식도 안하려는데 말이죠.
친자식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생전에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 꽃을 섞으려 했는데,
안 어울린다기에 국화만 준비했습니다.
다음번에 찾아뵐 땐 장미? *^_^*

왕래도 없는 어느 분이 큰일 치렀는지 어찌 알고
위로와 격려의 전화를 해주셨습니다.
고마우신 분입니다.

큰일 치르고 서류 다 정리한 후에
꽃다운 총각이 면도하다 허리 삐끗했습니다.
이번 큰일을 미흡하게 치러서인지,
면도하는데 옆집 어르신이 성가시게 해서인지,
맘껏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그만!
에휴~
며칠을 누웠습니다.
119 부르려다 말았는데, 후회합니다.
집에 누워 있으니 물도 누가 주지도 않고...
혼자 있으니 서러웠습니다.
친구가 밤에 병문안 왔습니다.

허리 나은 후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함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부디 늘 무사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15.12.14
정홍영